* 목차 *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일본의 옛 설화 「The Chūgen Rokuzō」> 1. 🦊 여우 요괴에게 속은 하인 로쿠조

 

🦊 여우 요괴에게 속은 하인 로쿠조

(The Servant Rokuzō and the Fox Spirits)


📖 옛날옛날, 일본 에도 시대에
착하지만 조금 어리숙한 하인 로쿠조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무사(사무라이) 집안에서 심부름과 허드렛일을 하는 ‘중간(ちゅうげん, Chūgen)’이었죠.


☀️ 착한 마음으로 시작된 이야기

어느 더운 여름날, 로쿠조는 짚신 가게에서 일을 마치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예쁜 여자가 무거운 짐을 들고 서 있는 걸 보았어요.

“저기요… 너무 무거워서 들 수가 없어요.
조금만 도와주실래요?”

로쿠조는 마음씨가 착했어요.
“그래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며 짐을 대신 들어주었죠.

하지만 그 여자는 가게마다 들러 과일, 채소, 과자, 술을 계속 샀어요!
짐은 점점 커지고 무거워졌어요.
그래도 로쿠조는 참고 언덕을 올랐어요. 💪


🏯 낯선 저택의 세 자매

드디어 언덕 꼭대기에 다다르자,
여자는 커다란 저택의 문 앞에서 멈춰 섰어요.

문이 열리자, 예쁜 자매 세 명이 로쿠조를 반갑게 맞았어요.

“이렇게 큰 짐을 다 들고 왔다니, 정말 대단해요!”
“힘이 아주 좋으시네요~”

그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깔깔 웃었어요.
로쿠조는 약간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착하게 웃었죠.

큰언니가 금빛 동전 하나를 건네며 말했어요.

“이건 수고비예요. 받아주세요.”

로쿠조는 고맙다며 받았지만,
그 순간 옆에서 따뜻한 사케(술) 냄새가 솔솔 풍겼어요. 🍶

“술 한잔만 주실 수 있을까요?”

자매들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물론이죠. 술도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드릴게요.”


🍶 꿈같은 잔치와 끔찍한 밤

로쿠조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잔뜩 먹었어요.
자매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겁게 해줬죠.

그는 점점 취했고, 눈이 스르르 감겼어요… 😴

그런데 그때!
예쁜 여자가 갑자기 무서운 여우로 변했어요! 🦊

“돈, 술, 욕심… 네가 원한 건 그것이었지!
이제는 네가 값을 치를 차례야!”

로쿠조는 무서워서 외쳤어요.

“남무 아미타불! 제발 살려주세요!”


🌄 아침의 깨달음

다음날 아침,
로쿠조는 풀밭 위에서 깨어났어요.

주변엔 아무도 없고,
그가 받았던 금빛 동전은 나뭇잎 한 장으로 변해 있었어요. 🍃

그제야 그는 알았어요.

“아, 여우에게 홀렸구나…”

그 후로 로쿠조는 다시는 낯선 여자를 쉽게 돕지 않았답니다.


💡 교훈

  • 너무 욕심을 내거나 술에 취하면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 착한 마음은 좋지만, 조심성도 필요해요!


🎨 이야기 속 그림



따뜻한 수채화 느낌으로 그린 ‘여우에게 속은 하인 로쿠조’ –
순진한 하인 로쿠조와 교활한 여우 요괴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 이 이야기는 일본의 옛 설화 「The Chūgen Rokuzō」를
초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색한 버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