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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9일 목요일

일본의 옛 설화 「The Chūgen Rokuzō」> 2. 괴이한 저택의 비밀 👻

 

《괴이한 저택의 비밀 👻》

The Secret of the Haunted House


🏯 에도의 한 무사, 엔도 사부로자에몬

옛날 일본의 에도 시대, 성 가까이에 엔도 사부로자에몬이라는 정의롭고 용감한 무사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그의 부하 로쿠조가 이상한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전하, 로쿠조가 괴이한 저택에 다녀온 뒤로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엔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생각했어요.

“주군의 성 근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그냥 둘 수 없지. 내가 직접 가 보겠다.”


🌙 한밤중의 출정

밤이 깊어지고 달이 높이 떴을 때, 엔도는 검을 차고 조용히 집을 나섰어요.
그의 아내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남편의 옷깃을 잡았지만, 엔도는 미소 지었죠.

“걱정 마오. 귀신이라면 이 칼로 없애겠소.”

그렇게 그는 반초라 불리는 으슥한 거리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불고, 대나무 울타리가 삐걱거렸어요.


💡 수상한 하인 이스케

엔도가 골목을 걷고 있을 때, 멀리서 등불 하나가 다가왔어요.
등불을 든 이는 하급 하인 이스케였습니다.

“이봐! 그쪽 사람!”

이스케는 놀라서 달아났지만, 곧 붙잡혔어요.
그는 무릎을 꿇고 떨며 말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도 그 저택에 들어갔다가 큰일 날 뻔했습니다!”

엔도는 눈을 빛냈어요.

“그럼 나를 그곳으로 안내하라. 네 목숨은 살려주겠다.”

겁에 질린 이스케는 결국 그를 괴이한 저택 앞까지 데려다주고 도망쳤습니다.


🏚️ 버려진 집 안으로

저택의 문은 낡고 굳게 닫혀 있었어요.
엔도는 담장 틈을 통해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쪽은 잡초와 부러진 나무들로 가득했고, 정원 한가운데엔 오래된 우물이 있었죠.

그는 우물 근처를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곰팡내가 가득하고, 다다미(일본식 돗자리)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어요.

그때—

“아아… 제발 그만하세요…”

여인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엔도는 놀랐지만 용기를 내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 벽 속의 얼굴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어요.
엔도가 도코노마(벽감) 앞에 서자, 벽 속에서 희미한 얼굴이 떠올랐어요.

그 얼굴은 아름답지만 슬펐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엔도 님, 놀라지 마세요. 저는 이 집의 옛 주인, 오하루입니다.”


💔 슬픈 여인의 이야기

“저는 이 집의 첩이었어요. 하지만 주인의 아내가 저를 미워했지요.
결국 저는 아이와 함께 죽임을 당하고 우물 속에 버려졌습니다.
아무도 제사를 지내주지 않아, 제 영혼은 이곳을 떠나지 못했어요.”

엔도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대의 한을 풀어주겠다. 약속하마.”


⚔️ 정의로운 결단

다음 날, 엔도는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오하루를 죽게 만든 집안은 바로 오쿠무라 가문이었어요.

엔도는 분노했어요.

“억울한 이를 짓밟은 자는, 이제 내 칼로 심판하겠다.”

그는 오쿠무라의 잘못을 막부에 보고했고, 죄는 밝혀졌습니다.
오하루의 억울함은 드디어 풀렸어요.


🕯️ 영혼의 안식

며칠 뒤, 엔도는 다시 저택을 찾아 향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작게 기도했어요.

“오하루, 이제 편히 쉬시오.”

그날 밤, 그는 꿈을 꾸었습니다.
오하루가 흰옷을 입고 아기를 안은 채 웃으며 인사했어요.

그 이후, 저택에서는 다시는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답니다.


💡 교훈

모든 억울함은 언젠가 진실로 밝혀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요.
그리고 용기와 정의감으로 남을 도와주는 마음이 세상을 밝게 만든답니다.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넘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