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속 호랑이 이야기 🐯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어요.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거나, 왕이 직접 포획 명령을 내리는 등 조선 시대에 호랑이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죠. 오늘은 실록에 남아 있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건들을 살펴보려고 해요.
📜 세조 9년(1463년) 7월 5일 – 강릉 성 안으로 들어온 호랑이
📖 원문:
癸酉,江原道江陵府馳啓: "猛虎入于府城,害人甚多。爲此,居民逃竄,廬舍殆盡。"
📝 번역:
계유일(7월 5일), 강원도 강릉부에서 급히 보고하였다.
"사나운 호랑이가 부성(府城)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많이 해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도망쳐 흩어졌으며, 집들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 해설:
1463년, 강릉에서 호랑이가 성 안으로 침입해 사람들을 해쳤어요. 주민들은 겁에 질려 집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하네요. 조선 시대에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았고, 호랑이 피해가 심할 경우 중앙 정부에까지 보고되는 일이 많았어요.
📜 성종 17년(1486년) 10월 10일 – 백성들이 밤길을 다니지 못하다
📖 원문:
江原道觀察使啓曰: "有虎爲害,百姓不敢夜行。" 上曰: "命軍士捕之。"
📝 번역:
강원도 관찰사가 아뢰었다.
"호랑이가 해를 끼쳐 백성들이 감히 밤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군사들에게 명하여 이를 잡도록 하라."
🔍 해설:
호랑이가 너무 자주 출몰해 백성들이 밤에는 외출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이에 성종이 직접 군사를 동원해 호랑이를 잡도록 명령했죠.
📜 숙종 3년(1677년) 2월 14일 – 북악산에 나타난 호랑이
📖 원문:
甲寅,報曰: "昨夜,漢城府北岳山中有猛虎出沒,傷人。" 上曰: "速令捕虎軍討之。"
📝 번역:
갑인일(2월 14일), 보고가 올라왔다.
"어젯밤 한성부 북악산에서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다치게 하였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속히 포호군(捕虎軍)을 시켜 토벌하도록 하라."
🔍 해설:
서울 근처인 북악산에서도 호랑이가 출몰했어요. 숙종은 즉시 ‘포호군(捕虎軍)’을 동원해 호랑이를 잡도록 했죠. 조선에는 이런 전문적인 호랑이 사냥 부대가 존재했어요.
🐯 조선 시대, 호랑이는 큰 위협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호랑이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일이 흔했어요. 나라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여겨 군사나 전문 포수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죠.
지금은 멸종 위기 동물이 된 호랑이지만, 조선 시대 기록을 보면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처럼 흥미로운 기록이 많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