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의 신랄한 질책, 그 의미는?
세종대왕은 온화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신하들의 잘못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어요. 때로는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꾸짖으며 국가 운영의 원칙과 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속 세종의 질책 사례를 원문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세종 14년(1432년) 3월 15일
📜 원문:
上謂集賢學士等曰: “汝曹輕躁, 何乃如此?”
📖 해설:
세종께서 집현전 학사들에게 말씀하시길,
"너희들이 경솔하고 경박하니 어찌 이럴 수 있느냐?"
➡ 집현전 학사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보고서를 올려 꾸지람을 들은 기록입니다. 세종은 학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논리적인 사고와 철저한 검토를 강조했어요. 단순한 실수가 아닌, 학자로서 기본적인 태도가 부족했다는 점을 질책한 것입니다.
2. 세종 16년(1434년) 9월 7일
📜 원문:
上曰: “某等欺罔, 非人也!”
📖 해설:
세종께서 말씀하시길,
"某(아무개) 등은 속이고 기만하니, 사람이 아니로다!"
➡ 신하들 중 일부가 거짓 보고를 하거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자 세종이 강하게 질책한 사례입니다. 정직과 공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 세종은, 신하들이 왕을 기만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았어요. 군주의 신뢰를 저버린 자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자라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3. 세종 17년(1435년) 5월 22일
📜 원문:
上曰: “此等奸邪之徒, 豈可容哉? 當以國法治之。”
📖 해설:
세종께서 말씀하시길,
"이런 간사하고 사악한 무리들을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마땅히 국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 어떤 신하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부당한 청탁을 하자, 세종이 크게 분노하며 법으로 처벌할 것을 명한 기록입니다. 세종은 법치를 중시하는 군주였으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를 단호하게 처벌했어요.
4. 세종 20년(1438년) 7월 10일
📜 원문:
上怒曰: “汝等不忠, 反爲亂臣賊子耶?”
📖 해설:
세종께서 화를 내시며 말씀하시길,
"너희들은 충성스럽지 못하고, 도리어 난신적자가 되려는 것이냐?"
➡ 신하들이 왕명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태만한 태도를 보이자, 세종이 크게 분노하며 꾸짖은 기록입니다. *난신적자(亂臣賊子)"란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불효한 자식을 뜻하는데, 군주가 신하에게 쓴다면 가장 강한 질책 중 하나입니다. 이 표현이 나온 것은 신하들의 행동이 국가의 기강을 해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에요.
💡 정리: 세종대왕의 꾸짖음, 그 속뜻은?
세종대왕이 신하들을 꾸짖을 때 사용한 표현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 “輕躁(경솔하다)” →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지적
✔ “欺罔(속이고 기만하다)” → 거짓과 사사로운 이익을 비판
✔ “奸邪之徒(간사한 무리)” → 부정한 행동을 저지른 자들을 질책
✔ “亂臣賊子(나라를 어지럽히는 자)” →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신하를 경고
하지만 세종의 질책은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라, 원칙을 강조하고 국가의 기강을 세우려는 목적이었어요. 신하들에게 바른 태도를 요구하고, 나라의 근본을 지키기 위한 가르침이었던 것이죠.
👉 결국, 세종의 꾸짖음은 신하들을 단련시키는 또 하나의 교육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