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두 수업 장면 비교하기 :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과학 4.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관점 1. 데일의 경험 원추 2. TPACK 3. 21 CLD Learning Activity Rubrics : Use of ICT for Learning

<두 수업 장면 비교하기>
0. 단원 :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과학 4.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0. 관점
  -  데일의 경험 원추
  - TPACK
  - 21 CLD Learning Activity Rubrics : Use of ICT for Learning

여기 두 종류의 수업 장면이 있다.
첫번째는 네델란드 데비 히어켄스 선생님의 수업 장면이다.





몸 속 기관이 프린팅된 래깅스를 입고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책상 위에 서서 설명하고 있다. 수업 아이디어가 멋지다. 이런 아이디어를 신규 발령 때 알았더라면 한번쯤은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싶은 수업이다. 교사가 이렇게 입고만 있어도 동기 유발은 최고일 것이다. 설명이 모두 끝나면 학생들에게 다가가 "선생님의 작은 창자가 어디 있는지 맞춰볼래?" 이렇게 평가를 할 수도 있겠다.

두번째는 https://www.biodigital.com 라는 웹 2.0 서비스를 이용한 수업 장면이다. 교사는 사진 찍느라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이 싸이트에 접속해서 3D 로 구현되어 있는 우리 몸 속 구조를 관찰하고 기능을 알아보고 있다.




한 장의 수업장면 사진만을 보면서 '이 수업은 어떻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의미하고 무책임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수업을 어떤 형태로 진행할 것인지는 교육 실천전문가인 교사의 판단이 전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판단의 기준은 학생들의 사전지식, 준비도, 성향, 수준, 학교의 여건, 지역사회의 요구 등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눈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라고 가정해서 생각해 본 것이다.

1. 데일의 경험 원추 

첫번째 장면에서는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두번째 장면에서는 학생들이 학습활동을 하면서 성취기준을 달성하고 있다. 
그런데 데일의 경험 원추에 따르면 단순히 교사의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이미지를 보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실제로 학생들이 활동해보는 것이 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따라서 교사의 설명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교사의 설명과 학생들의 활동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학습 후 기억력 유지에 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과학 4.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단원 실험관찰에는 학생들이 개인별로 인체 모형을 만들어 차시마다 활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2. TPACK


* Content : 성취기준, 학습목표, 내용요소 등
* Pedagogy : 교수.학습방법, 기법, 아이디어 등
* Technology : 컴퓨터 프로그램, 웹 2.0 서비스, 어플 등

첫번째 장면은 콘텐츠와 페다고지가 결합된 형태의 학습이다.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이라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몸 속 기관이 프린팅된 래깅스를 입고 손으로 기관을 짚어가며 학생들에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 장면은 콘텐츠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형태의 학습이다.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이라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웹 2.0 서비스를 이용해서 몸 속 구조를 관찰하고 기능을 알고 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첫번째 수업 장면은 대부분의 교실 수업 모습일 수도 있겠다. 콘텐츠와 페다고지가 결합된 형태로 수업 속에 테크놀로지는 없다. KERIS 에서는 수업시간의 몇 퍼센트 이상 ICT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한다. 현행 교과서에 있는 학습활동을 살펴보면 ICT 활용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학습활동은 별로 없다. ICT를 쓰지 않아도 교과서에 있는 학습 활동을 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두번째 장면은 교사로서 무엇인가 편하지 않다. 교사의 전문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페다고지 지식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수업시간에 사이버가정학습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과 같다.
UN의 미래보고서에는 교사의 역할이 가르치는 것에서 학습을 관리하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까지는 낯선 모습이다.
어떤 교수학습 방법이 들어가면 학생들의 배움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3. 21 CLD Learning Activity Rubrics : Use of ICT for Learning

그런데 두번째 장면에서의 테크놀로지 투입은 과연 적절한 것인가?
ITL research (http://itlresearch.com) 의 연구 중에는 21세기 학습자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학습활동 설계 루브릭이 있다. 이 지표를 참고하여 학습활동을 설계하면 학생들에게 해당 역량을 길러줄 수 있으리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단계는 학생들이 ICT 를 사용할 기회가 있는지를 묻는다. 당연히 통과다. 컴퓨터실에서 1인 1PC 환경으로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2단계는 학생들이 학습목표, 성취기준을 달성하는데 ICT 를 이용하는가라는 물음이다. 2단계도 통과다.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https://www.biodigital.com  라는 웹 2.0 서비스를 조작하며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때문이다.
3단계는 '지금 하고 있는 학습활동이 ICT 라는 도구를 이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활동인가?' 라는 질문이다. 위의 사진만을 보고서는 애매하다.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학습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설득력있는 학습활동을 설계하지 못한다면 3점 획득으로 끝이난다. 5점 중 3점이면 중간은 넘는 점수다. 이 학습활동은 학생들에게 ICT 활용능력을 길러주기에 유리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21 CLD Learning Activity Rubrics 에 의하면 테크놀로지의 투입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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